사실적인 유언
1989년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직장인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로 가서 처음 뵌 공 병우 박사(1907~1995)님을 처음 뵈었다. 공 박사님은 여든여섯이셨는데도 매일 같이 당신이 설립한 사설 문화단체인 [한글문화원]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여 한글 글자판 배열을 연구하고 홍보하는 일을 혼자 하고 계셨다. 그 모습을 뒤로 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내 마음은 내내 무거웠다. 석 달을 고민하다 결국… Read More »
1989년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직장인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로 가서 처음 뵌 공 병우 박사(1907~1995)님을 처음 뵈었다. 공 박사님은 여든여섯이셨는데도 매일 같이 당신이 설립한 사설 문화단체인 [한글문화원]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여 한글 글자판 배열을 연구하고 홍보하는 일을 혼자 하고 계셨다. 그 모습을 뒤로 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내 마음은 내내 무거웠다. 석 달을 고민하다 결국… Read More »
나에게는 잔량 부족에 대한 강박증이 있다. 배터리, 연료, 실탄… 어렸을 때, 우리 아버지(1936~1980)도 완전 충전에 대한 과도한 행동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다. 아버지께서 사냥을 나가기 전에 공기총에 공기압을 채우면서 10번이 표준인데 30번이나 채워넣은 다음 출발하셨다. 곁에서 나는 저러다 총이 터지지나 않을까 무서워 하곤 했다.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내 폰의 배터리 잔량이 50% 아래로 내려가면 나는 불안해진다.… Read More »
자유수영이 끝난 후 탈의실에서 옷을 입는데, 옆사람이 “여기 수경 파는 곳 있나요?” 묻는다. “없을 거예요, 거울 앞 서랍에 아이들이 놓고 간 수경이 종종 보이던데 한번 찾아보세요”라고 했다. 찾아보더니 없단다. 강습 시작할 시간인데, 수경을 안 가져온 모양이다. 그냥 나오려다, “제 수경 빌려드릴 테니, 끝나고 카운터 직원에게 맡겨주실래요?”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내 수경을… Read More »
25m 수영장에서 45분 동안 자유수영을 하면서 왕복한 횟수를 헤아리다 보면 종종 몇 회인지 헷갈리곤 한다. 애플워치4인가부터 방수 기능이 추가되어 수영할 때 애플워치를 차고 수영을 하면 알아서 왕복 횟수를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나는 방수 기능에 문제가 생길까 봐 1년 넘게 수영장에 다니면서도 애플워치를 끼고 수영을 하지 못했다. 내장 배터리가 부푸는 증상이 생긴 애플워치는 뚜껑이 열려버리는… Read More »
2,3 년 전부터 이어폰으로 듣는 독서를 연습해 왔다. 국내 전자책 앱들은 TTS 기능의 듣기 속도로 3.4 ~ 4.0 배속까지만 지원하며, 같은 배속이라도 안드로이드보다 iOS 앱의 말하는 속도가 조금 빠르다. 장시간 독서로 인한 눈의 피로를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전자잉크 단말기를 사용해 왔는데, 4.0배속까지 적응하다 보니 3.4배속은 느려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밀리의 서재] 앱이 안드로이드는 3.4배속까지만 지원하고,… Read More »
화면용 사용자 입력기만 지원하고 외부 키보드 연결하면 사용자 입력기를 허용하지 않는 iOS 정책에 실망하여 아이폰 사용을 포기하고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넘어온 지 여러 해가 지났다. 그러다 2년 넘게 안드로이드 폰에서 세벌식 화면 입력기만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제는 두벌식 화면 입력을 해야 할 때면 어색하고 세벌식 화면이 왜 없지 하는 생각이 스친다. 이제 세벌식 화면 입력기에… Read More »
살면서 이런 날이 올 줄은, 일곱 해가 지나도 아직 믿을 수가 없구나. 생각해 보면 나란 놈이 너무 바보였지. 누구에게나 얼마든지 순서없이 오는 일을, 아예 생각조차 않고 살았다니, 참 멍청한 놈 아니겠니. 조금만 지나면 흐려져 버리는 내 기억을 보완 정리해 두기 위한 목적과, IT 기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주변 어른이나 후배에게 말보다는 중요 사항에 대하여 빠뜨리지… Read More »
사진은 정품 플립 케이스로 탁자 위에 거치한 2세대 킨들 오아시스(일명 뉴아시스)의 우아한 모습. 주 메모리는 512MB밖에 안 되지만, 작은 메모리 용량이다 보니 배터리를 그만큼 아껴쓸 수 있고, 리눅스 운영체계를 사용하다 보니 512MB라도 이북 리더 앱을 작동하는 데는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2017년에 샀지만 맞는 탈옥 툴이 나오지 않아서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는데, 2025년 초에 WinterBreak라는 탈옥… Read More »
고조선이 요하문명 지역에서 건국된 것으로 추정된다거나 고구려 강토가 중국 깊숙한 곳까지 펼쳐져 있었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학자들의 책도 읽었다. 청동기 시대에 다뉴세문경을 새긴 놀라운 점에 대해서나, 몽골의 침략 앞에 팔만대장경판을 조판한 세계적인 평가에 대해서 백번 공감하지만, 좁디좁은 한반도 지역에서 시대를 앞선 문명이 탄생했다 한들 세계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반도에 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