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독서에 빠뜨린 “C67ml 카르타2” 이잉크

By | 2017-12-29

300dpi 카르타 패널의 이잉크 기기

2017년 봄에 B5 용지 절반 크기(125x176mm)보다 조금 작은 “크레마 카르타”(외형 110x160mm; 화면 90x122mm)를 써 보고, 이잉크 기술의 발전에 깜짝 놀라, 미루어 오던 책읽기에 빨려들었다.
6인치 밖에 안 되는 작고 가벼운 크기였지만, 300dpi 고해상도에 카르타 패널을 쓴 덕분에 이잉크의 고질적인 문제인 페이지가 바뀔 때마다 굼뜬 화면이 사라진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동안 이잉크 기기를 사서는 뭘 확인한 거였나…(잠들어 있던 T68, 오라HD)

작고 가벼운 이잉크 기기로 전자책을 읽다 보니, 조금씩 필수 옵션이 빠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PC를 처음 샀을 때처럼 이 기기, 저 기기를 확인해 보느라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소비해야 했다. 그나마 PC의 복잡성과 고비용에 비하면, 이잉크 단말기는 단순한 기능에다 10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이라 며칠 정도의 시간 투자와 기변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적어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이어간 기종들이 크레마 카르타, 오닉스 T68, 코보 오라HD, 누크 HD+, 오닉스 C67ml 카르타2, 크레마 카르타+, 오닉스 N96, 오닉스 T76ml 카르타+, 보위에 라이크북+, 킨들 올 뉴 오아시스!

이잉크 기기로 책을 읽게 되니, 어딜 가나 책 몇 권을 손에 들고 있게 되는 셈이고, 출퇴근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 잠들기 전에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서도 읽고 대출해서도 읽었다. 사려고 해도 전자책은 나오지 않고 종이책으로만 내는 출판사들이 무척 야속했다.

[가지고 있는 “크레마 카르타”(대만)와 오닉스 C67ML카르타2(중국), 그리고 갖고 싶은 이잉크 기기 스펙]
기기 화면 DPI 색온도 무게 오디오 버튼 메모리 내부 외부 안드로이드
카르타 6″ 300 따뜻 182g 없음 없음 512 8GB mSD 4.0.4
C67 6″ 300 따뜻 190g 유선 좌우 512 8GB mSD 4.2.2
뉴아시스 7″ 300 따뜻 194g 블투 우측 512 8~32 없음 리눅스
갖고픈 6~7″ 300 따뜻 200g 블투 버튼 1GB 16~32 mSD 4.4 이상

이 비교 표를 보면, C67ML 카르타2를 내가 주력기로 쓰고 있는 이유가 치명적인 단점(붉은 글씨)이 적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기기 중에서, 해상도는 300dpi 카르타 패널이면서, 화면 색온도가 호박색의 따뜻한 느낌을 내야 하고, 블루투스와 좌우 페이지 넘김 버튼은 꼭 필요하다. 킨들이나 코보는 리눅스를 쓰기 때문에 탈락.
올해는 300dpi 카르타 패널을 넣은 이잉크 기기 덕분에 전자책에 더욱 편하게 몰입할 수 있게 된 한 해였다.

전자책이 없으면 종이책을 PDF로 만들어 읽으면 되지

후지쯔 IX-500 양면 스캐닝 속도

150/200/300/400/600/1200dpi 해상도로 양면 스캐닝을 저렇게 빠른 속도로 해서 PDF로 저장해 준다. 600dpi 해상도로 스캔하면 종이책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글씨의 PDF 파일이 만들어지고, 이것을 6인치 300dpi 이잉크 기기에서 읽을 때는 KOReader 앱으로 열면, 본문 영역만 자동으로 잘라내서 여백없이 읽을 수 있고, 글씨가 작으면 가로 방향으로 돌려서 두루마리처럼 모든 페이지를 쭉 연결해서 보여준다. 이전/다음 페이지로 이동하는 물리 버튼을 누르면서 출장길 왕복 KTX 안에서 책 한 권을 다 읽었는데, 눈도 피로하지 않고 종이책을 펼치고 있으면서 조명을 켜야 하는 수고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었다. 두꺼운 책이라면 더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두꺼운 종이책도 마음 편히 사서 스캔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읽으면 된다. 만세~

◈ 안드로이드용 코리더 다운로드

스캔한 PDF 파일 크기 줄이기   (더 자세한 종이책 스캔 후 PDF 만들기)

스캐너나 맥오에스의 미리보기로 저장한 PDF 파일은 압축 저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PDF 파일 용량이 조금 크다. 어도비의 아크로뱃프로에서 파일 – 다른 형식으로 저장 – 크기가 축소된 PDF” 메뉴를 선택한 후 “6.0 이상”으로 저장하면, 거의 1/5로 줄었다. 6.0보다 더 높은 버전으로 저장해도 스캔한 파일 크기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4.0 이상”으로 저장하면 1/3로 줄었지만, 코리더는 6.0 이상으로 저장한 PDF 파일도 잘 읽는다.
다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용량이 확 줄어든 만큼 품질도 희생되므로, 확대/축소를 해서 보면, 글씨가 약간 뭉개져 보인다. 따라서 상황에 맞게 원본으로 열지, 용량을 줄여서 열지 판단하면 되겠다.

메모리 청소 오닉스 기기에 설치해서 사용할 때에는 먼저 제목막대를 누르면 나오는 이 “메모리 청소” 아이콘을 누른 다음, 코리더를 실행하면 좀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 나온 6.8″ 크레마 그랑데는 블루투스는 있으나 물리키가 없어서 탈락, 7.8″ 리디 페이퍼프로는 블루투스도 오디오잭도 없어서 탈락. 그래서 아직은 오닉스 C67ML카르타2 기기가 주력기로 사용하고 있는데, 언제쯤이면 내가 원하는 최소 조건을 다 갖춘 다음 주력기가 시장에 나올지…

▼ 6인치 이잉크 기기와 신국판 종이책의 크기 비교

▼ 6인치 가로 화면으로 보면, 신국판 지면보다 글씨가 더 크게 보인다.
(국판(148x210mm; A4의 절반인 A5)이나 신국판(152x225mm)의 내용 폭은 6인치 화면(90x122mm) 길이보다 작다.)

[참고] 종이책을 스캔한 PDF 파일을 지면보다 작은 6~7인치 화면에서 열었을 때 “코리더”에서 조작해야 할 3가지 메뉴:
회전 – 세로보기 | 가로보기
자르기 – 수동 | 자동 | 반자동
다단 – 스크롤 켜기 | 끄기

 [벽돌 탈출]
C67ML Carta2 :

    1. 기기를 종료한 후,
    2. 이전과 다음 페이지 버튼을 함께 누른 채로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안드로이드 로봇이 나오면서 작은 글씨로 재시동이 되다가
    3. apply update from external storage 항목으로 내린 후 “전원” 버튼을 누르면 선택됨.
    4. .zip 파일이름으로 내린 후 “전원” 버튼 눌러서 선택.
    5. reboot system now 선택해서 재시동하면 끝.

그밖에는,
전원 버튼 + 뒤로가기 버튼을 함께 누르면, 리커버리 모드(recovery mode) 진입.
전원 버튼 + 다음 페이지 버튼을 함께 누르면, 패스트부트 모드(fastboot mode) 진입.

크레마 카르타 :
기기를 종료한 후, 전원 버튼을 눌러 홈 버튼에 흰색 불이 들어오면, 재빨리 홈 버튼을 누른 채로 전원 버튼에서 손을 떼고 기다린다.
홈 버튼은 다음 항목, 전원 버튼은 항목 선택.


C67ml Carta2의 문제 개선판이 C67ml Carta2+ 같은데, 생긴 건 똑같고 펌웨어를 혼용해도 될 정도다. 당연히 C67ml Carta2+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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