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정품 플립 케이스로 탁자 위에 거치한 2세대 킨들 오아시스(일명 뉴아시스)의 우아한 모습.
주 메모리는 512MB밖에 안 되지만, 작은 메모리 용량이다 보니 배터리를 그만큼 아껴쓸 수 있고, 리눅스 운영체계를 사용하다 보니 512MB라도 이북 리더 앱을 작동하는 데는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2017년에 샀지만 맞는 탈옥 툴이 나오지 않아서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는데, 2025년 초에 WinterBreak라는 탈옥 툴이 나왔다. 내가 산 뉴아시스는 저장공간이 기본 8GB가 아닌 32GB인 비싼 모델이고 전용 플립 케이스도 함께 샀었다.
킨들을 탈옥하는 주된 목적은 기기를 PC나 맥에 USB 케이블로 연결하여 파일 탐색기로 내부 저장공간에 파일을 간단히 복사하고 지울 수 있기 위해서이며, 특히 KOReader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epub과 pdf 파일을 읽기 위해서이다. 킨들 뉴아시스 탈옥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는 WinterBreak 페이지를 보면, 여러 단계를 거치기는 하지만 안내 페이지가 워낙 각 단계별로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IT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무난하게 탈옥과 코리더 설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왼쪽은 킨들 뉴아시스, 오른쪽은 오닉스 페이지에서 코리더로 PDF 파일을 연 화면.
(둘다 전면 조명을 켠 상태며, 페이지는 따뜻한 색깔의 조명을 지원한다)
뉴아시스의 물리 버튼(위/아래) 사이에 빈 공간이 있어서 한손으로 기기를 잡을 때 엄지 손가락이 두 버튼 사이에 안정적으로 놓을 수 있다. 페이지는 두 버튼이 딱 붙어 있어서 엄지 손가락을 놓을 공간이 없다.
오닉스 사의 페이지(중국 내수용은 Leaf3)는 킨들 뉴아시스 제원을 거의 빼닮았으며, 25년 4월에 나온 Leaf5는 뉴아시스의 뒷면까지 따라한 모양인데, 탁자 위에 거치할 수 있는 형태까지 모방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뉴아시스에 있는 방수 기능은 Leaf5에서도 지원하지 않으며, 대신 Leaf3에서도 mini SD Card 슬롯이 있어서 보유한 책이 많은 사용자에게 편리하다. 뉴아시스의 단점은 microSD 포트로 충전해야 하지만, 페이지는 USB C 포트로 충전한다.
오닉스 Leaf5는 이잉크 패널이지만 빠른 화면 잔상 제거 기능이 들어 있어서 흑백 화면이지기는 하지만 유튜브 동영상도 쓸만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욕심나는 기능이기는 하지만, 2년 전에 30만원쯤 주고 산 기기가 아직도 멀쩡하게 잘 작동하기 때문에 지름신을 꾹 눌러 참고 있다. 대신 오닉스 페이지로 거의 매일 책 한 권 정도 읽고 있어서 기기 활용도는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