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한글 전자책(epub)을 순정 킨들에 넣어서 읽기

By | 2020-01-09
구글 Play 북 스토어에서 구입한 한글 전자책을 순정 킨들 오아시스에 넣어서 읽는 모습

킨들 책장에 나타난 한글 전자책과 페이지 번호

Calibre를 이용, 한글 폰트를 .epub에 내장하고 .azw3로 변환 후 USB로 킨들에 저장

페이지 내 각주와 제작자 글꼴

    순정 킨들에서는 아마존 스토어에 출시되지 않은 한글 전자책은 넣어서 볼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위 4개의 스크린샷을 보면, 과거에는 그러했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글로 된 전자책을 구입하여 내가 좋아하는 글꼴을 본문을 열 수 있다. 방법만 알면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이다. 하지만 굳이 킨들로 읽어야 하는 전제가 없다면, 안드로이드가 내장된 전자잉크 기기가 있으면 이런 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국내 전자책 서점에서 책을 직접 구입하고 곧바로 열어서 읽을 수 있다.
     
    킨들 오아시스 2세대 이후 모델은 루팅이 안 되므로, 국내 서점사에서 구입한 전자책을 읽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이 좋은 전자잉크 기기를 묵힐 수는 없으니 다음과 같은 과정을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뉴오아시스는 정말 훌륭한 전자잉크 기기다.

    아래의 방법은 자신이 정식으로 구입한 전자책을 자신이 가진 전자잉크 기기에 넣을 목적으로 수행할 때에만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하자.

    1. 구입한 전자책 다운로드 후 DRM 제거 순서

  1. 구글 [Play 북]이나 [Play 스토어]에서 한글 전자책을 구입했다는 전제로 시작한다.
     
    (주의: [Play 북] 안에 있는 전자책을 선택한 후 “eBook 정보“에 들어가면 “권장 기기” 항목이 있는데, 거기에 eReader“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책만 어도비 DRM이 적용된 전자책이며, 이런 책만 구입하여 다운로드하면 아래 방법으로 DRM을 풀고 자신이 가진 아무 전자책 리더에서 읽을 수 있다.)
    어도비 DRM을 사용한 ebook
  2. 어도비 디지털 에디션(ADE)이라는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한다.
     
    ADE를 실행한 후에 맨 먼저 할 일은 구글 북 스토어에서 사용한 자신의 ID(예:e-mail@gmail.com)와 동일한 ID로 어도비 계정을 만드는 일이다. 물론 구글과 어도비에 사용할 ID는 동일해야 하지만, 암호는 서로 다르게 하는 것이 보안 상 안전하다.
     
    어도비 ID 등록 화면
    만약 어도비 ID를 만든 적이 없다면, 위 대화 상자에서 [Adobe ID 생성]을 클릭한 다음, 구글 북 스토어에서 사용하는 ID를 넣고, 암호는 다른 것을 넣어서 인증을 받는다.

    컴퓨터 승인(인증) 과정이 성공한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여기서 실패하면 구입한 전자책에 걸린 DRM을 제거할 수 없다.

    이제 ADE 응용 프로그램을 끝낸 후, 구글 북 스토어에서 구입한 전자책의 파일을 다운로드한다.
    구글 북 스토어에서 [도서 – 내 라이브러리]에 들어가면, 구입한 책 표지들이 보이며, 각 표지 아래쪽에 책 제목 오른쪽에 … 아이콘을 누르면 나오는 팝업 메뉴에서 [내보내기]를 선택한다.
    구입한 책 내보내기

    이어서 [EPUB용 ACSM 내보내기]를 선택한다.
    acsm 파일 내보내기

    그러면 1KB 정도의 .acsm 파일이 내 PC에 생긴다.

    이제 ADE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이 .acsm 파일을 열면, 어도비 ID로 인증을 거쳐 구매 내역이 확인되면 .epub 파일을 다운로드된다. 이때의 .epub 파일은 책 전체 용량이므로 십수 MB 용량의 파일이 생길 것이며 이 파일에는 DRM이 걸려 있으므로, ADE 프로그램에서만 책 내용이 열린다(아직 다른 이북 리더 앱에서는 열 수 없다). 구입한 전자책 내용 전체가 담긴 .epub 파일이 다운로드됐으면, ADE 프로그램은 끝낸다.
     

  3. 이제는 DRM(일종의 암호화)을 제거하기 위하여 Calibre 프로그램DRM 제거를 위한 플러그인 파일을 각각 다운로드한다.

    둘다 다운로드가 끝나면, DeDRM_tools_7.2.1.zip 파일의 압축을 푼다.

    Calibre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에 실행한 다음, Windows에서는 <Ctrl+P> 단축키를 누르고, 맥에서는 <Command+P> 단축키를 눌러 [환경 설정] 창을 연다. 대화 상자 맨 아래 왼쪽의 [고급 – plugins – load plugin from file] 버튼을 눌러 다운로드 후 압축을 푼 폴더에 있는 DeDRM_plugin.zip 파일을 선택한다. 이때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면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에러를 내면 먼저 해결해야 된다(구글링 필요; 대부분은 설치에 성공할 듯).

    DeDRM_plugin.zip 플러그인이 정상적으로 설치됐으면, Calibre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낸 후 다시 실행한 다음, DRM이 걸려 있지만 책 내용 전체가 들어 있는 십수 MB의 .epub 파일을 열면, 자동으로 DRM을 제거한다. 이젠 읽기 좋게 살짝 스타일을 적용하여 .epub 파일이나 .azw3 파일로 저장하면 끝난다.

  4. 2. 킨들이나 일반 이북 리더 앱에서 읽기 편하게 조금 치장하기

  5. 자신이 좋아하는 글꼴 파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원하는 글꼴 파일 PC나 맥에 설치)
  6. 캘리버 프로그램을 받아서 설치한다.
  7. 각 출판사가 만든 전자책 모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꼴만 사용자가 원하는 폰트로 대체시킨다.
  8. 페이지 수가 보이도록 킨들의 .azw3 포맷으로 변환한다.
  9. USB 연결로 PC에서 곧바로 내 킨들 책장으로 전송한다.
  10. 순정 킨들에서도 전자책에 내장된 한글 폰트로 위 스크린섯에서처럼 깔끔하게 읽을 수 있다.
    — 이제 입맛 까다로운 독자의 조건이 모두 해결되는 변환 방법을 알아보자 —
캘리버 어플을 받아서 설치 후 몇 가지 설정을 바꾼다:
[설정 – 작동 방식 – 우선하는 출력 형식] 등을 [적용]해 준다.

[설정 – 공통 옵션 – 글꼴]에서 본문을 읽을 때 사용할 내장 글꼴을 선택한다(2.4MB의 들꽃 폰트가 모든 책에 포함되어 변환됨).

[설정 – 공통 옵션 – 글꼴] 메뉴에서 .epub 파일 안에 포함시킨 글꼴을 그 책(.epub)을 읽을 때 사용하도록 해 주는 스타일 입력한 후 [적용]해 준다.

@font-face{font-family: '바탕'; src:url('fonts/HUWildflower_140-r3.ttf');}
body{font-family: '바탕', serif;}
h1,h2,h3,h4{font-family: san-serif;}

[설정 – 디스크에 저장] 제목, 시리즈, 몇 가지 옵션을 변경하고 [적용]해 준다.

[설정 – 도구모음 & 메뉴]에서 주 도구막대, 기기가 연결되었을 때 주 도구막대 등의 순서를 변경하고 [적용]해 준다.

이렇게 캘리버 설정이 끝났다.
캘리버는 전자책을 변환할 때와 변환된 전자책을 킨들로 전송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능이 무척 많으므로, 아래 소개하는 순서 이외에도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활용하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아래 소개한 이외의 기능은 각자 알아서 연마하시길)

암호 해제한 한글 전자책(.epub)을 킨들 포맷(.azw3)으로 변환하고, USB로 킨들에 넣는다

.epub을 캘리버 책장에 추가한 후, [책 정보 수정]을 눌러 제목 등을 맞게 수정한 모습.
(원본 .epub이 10MB인데 캘리버에 넣으면 2.5~3.5MB로 준 이유는, 글꼴은 하나만 넣고 다 제거되기 때문)

USB 선으로 PC/맥과 킨들을 연결한 후, [기기로 전송 – 특정 형식을 기기로 전송 – 주 메모리]를 선택하는 모습.

.epub 포맷을 .azw3 포맷으로 변환하는 것을 선택한다.

책을 기기로 전송하기 전에 자동으로 변환할지 물으면, [네] 클릭.

2.4MB의 들꽃 폰트를 제외한 책 내용은 표지 그림 등을 다해서 1~2MB 용량밖에 안 된다. (국내 전자책 서점에서 책 하나의 용량이 5~10MB를 넘어가는 이유는 책에 쓰이지도 않는 폰트 파일을 과도하게 포함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이런 낭비가 없도록 출판사들은 전자책 제작을 좀더 성의 있게— 최소한 책에 쓰지 않은 폰트 파일은 .epub에 포함시키지 않는 정도의 성의— 제작해 주길 바란다.)

이제 킨들 책장에 담긴 한글 전자책을 열면, 본문이 사용자가 선택한 바꾼 글꼴로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페이지 내 각주와 제작자 글꼴

— 소감 —
과정이 조금 복잡해 보여도, 한두 번 해 보면 단순 작업임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덕분에 서랍 속에서 잠자던 킨들 뉴아시스의 매력에 푹 빠져서 국내에서 출간된 전자책을 읽는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 2023년 6월 —
드디어 다산책방이란 출판사에서 박 경리 선생님의 ⟪토지⟫ 전권(20권)을 전자책으로 Play 북 스토어에 판매를 시작했다. 어도비 DRM을 건 것으로 보인다. 10% 할인 판매를 하고 있으니 사서 내 뉴아시스에 담아둬야 겠다.

4 thoughts on “구입한 한글 전자책(epub)을 순정 킨들에 넣어서 읽기

  1. 행쇼

    calibre에서 폰트내장 안하고 그냥 킨들에 폰트를 깔면 안되나요?

    Reply
    1. 호박 Post author

      킨들에 한글 폰트를 설치하는 방법이 나왔나요?
      그 동안 킨들을 서랍 속에 넣어 놓고만 있어서 이후 정보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저 방법을 사용할 때는 한글 폰트를 설치하는 방법을 몰라서 칼리브에서 한글 폰트를 내장하는 방법을 사용했었습니다.
      혹시 더 간단한 방법을 찾으시면, 저에게도 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Reply
  2. 궁금해요

    뭐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영어 원서 epub 파일을 변환해서 킨들에 넣으면 모르는 단어 클릭하면
    영어사전이 뜨나요?

    Reply
    1. 호박 Post author

      영어 epub에서 되는 기능은 다 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킨들이 조금 멀리 가 있어서 제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네이버 이북 관련 카페에서 킨들 관련 글을 검색해 보시거나 질문해 보시면 금방 확실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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