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 풀의 굴욕

By | 2023-01-04

오늘 25m 수영장에서 생각해 본 적 없는 굴욕을 당했다.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던 운동인 수영에서라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자유수영을 등록했는데, 오늘이 그 첫날이었다. 많이 힘들 줄은 알았지만, 25m를 헤엄쳐 가는데 거의 죽을 힘을 다해야 했다. 하마터면 25m도 못 가서 중단할 뻔했다. 4~5분을 쉬고 다시 돌아오는 25m는 더 힘들었다. 그렇게 4~5분 쉬고 25m를 겨우겨우 한 300m쯤 했나?

하도 오랫동안 운동은 커녕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 지 4년이 지났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역시 운동은 여러 사람이 하는 곳에서 시작해야 빡세게 할 수 있나 보다. 그 동안 가끔 뒷산 산책 정도로는 운동이 안 됐던 모양이다. 그것도 어쩌다 할까 말까였으니… 체중이 74에서 58로 급격히 빠진 걸 보면, 근육 손실이 엄청난 모양이다. 예상하고 미리 좀 준비하고 갔어야 하는데, 제대로 충격 먹었다. 40분 수영 끝나고 나와서 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어서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다… 한두 달 안에 얼마만큼 회복이 될까?

전에는 1시간 내내 쉬지 않고 수영할 수 있었는데, 거기까지는 아예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이지 오늘 25m를 헤엄치는 게 너무 힘들었다. 나 스스로도 얼마나 부끄럽던지. 그래,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꾸준히 수영이라도 빼먹지 말고 해 보자. 그래 봤자 시작은 일주일에 이틀 아닌가. 다음 달에는 사흘, 그러다 언젠가는 주중에 매일 수영하는 상태까지는 만들어 보자.

3개월 후에 얼마만큼 나아졌는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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