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포스 104UB 키보드를 들이다

By | 2023-07-17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갈축에서 적축으로 정착했고, 레오폴드에서 필코로 바꿨다. 그러나 최고의 키보드를 말할 때면 토프레 리얼포스 키보드를 빼 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비싸다. 최근에는 3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안다. 내 기준에는 10만원도 큰맘 먹고 질러야 하는데, 30만원은 넘볼 수 없는 가격대다. 그래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리얼포스 104UB 키보드
신품은 비싸서 깨끗한 중고를 가끔 살펴보다가 당근마켓에 올라와서 어제 사왔다. 내가 허용할 수 있는 딱 그 수준의 가격으로…

내게는 터치감이 중요하므로 저소음 키보드는 관심이 없다. 한번 써 보고 바로 방출했다. 이 녀석은 저소음은 아니고, 차등 키 압력(30/45/55g)이 적용된 모델이다. 중심부는 55g 키 압력이지만, 새끼 손가락 자리의 키들은 30g의 압력을 가지는 제품이다.

빠르게 타이핑할 때의 터치감은 필코 적축이 한결 맛깔스럽다. 뭐 무접점 방식의 리얼포스 104UB도 나름 괜찮다. 차등 키 압력 덕분이지 싶다. 타이핑 소음은 리얼포스가 필코보다 조금 작은 듯하다. 무접점 방식이라 그런지 약간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키 누를 때 살짝 서걱거리는 느낌은 레오폴드 적축 기억도 나고… 어쨌건 당분간 사용해 보면 계속 쓰게 될지, 필코로 돌아갈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키보드는 윈도용이라 맥용 단축키가 몇 가지 없으니, 윈도 키보드에 맥용 단축키 설정하기를 참고하여 자신이 필요한 단축키를 추가하여 사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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