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안드로이드TV에 USB 메모리 연결

22년 초에 산 43인치 UHD TV(중소기업 제품, 중국산)가 다른 건 말썽이 없는데, USB 2.0밖에 지원이 안 되는 문제는 둘째 치고 2개의 USB 포트 모두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 디스크 연결이 잘 안 되어 사자마자 교품을 받았다. 새로 받은 TV도 같은 문제가 있어서 교체하러 온 사람을 수고했다고 말하고 보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간단한 영상을 무선랜으로 TV에 보내어 보곤 했지만, USB 메모리를 뒷면 USB 포트에 연결할 수 없으니 불편했다. 그러다 생각 난 방법이 있어서 해 보니 연결이 되었다. 방법은,

1. TV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뒷면 USB 포트에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 디스크를 꽂는다.
2. 리모콘으로 TV 설정에 들어가서 [기기 환경설정 – 개발자 옵션 – USB 설정 선택]이 “충전”으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MTP(미디어 전송 프로토콜)“로 변경하고 리모콘으로 TV를 재시동한다.(전원을 끄면 안 되고, TV를 재시동하는 메뉴를 선택한다는 뜻.)
   (재시동 직후만 적용되고, TV 전원을 끄면 다시 “충전”으로 돌아가 버린다. 저장하는 방법을 못 찾음.)
   
3. 파일 탐색기 앱에 연결한 USB 메모리 내용이 보인다. 필요한 파일을 USB 메모리에서 TV 저장장치로 복사한 후 TV를 끈다.
4. TV에서 USB 메모리를 뽑고, TV를 켜고 복사한 내용을 TV에서 연다.

이 과정은 TV의 전원을 끈 후에는 USB 메모리를 연결하기 전에 다시 반복해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그리고 USB 전송 속도가 USB 3.0이 아니고 2.0 속도밖에 안 나와서 좀 불편하긴 해도 필요할 때는 요긴하게 쓰인다.

다시 말하지만, [USB 설정 선택 – MTP] 지정이 저장이 안 된다.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저장되고, 이후에 휴대폰을 껐다 켜도 잘 유지되지만 안드로이드TV에서는 전원을 껐다 켜면 저장이 안 되는 것이 남은 해결 과제다. 도저히 방법을 찾지 못해서, 참고 삼아 찾는 과정에 알게 된 정보들을 남긴다:

[Play 스토어] 앱에서 [SetEdit]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위 2번에서 [USB 설정 선택 – MTP]로 변경하면

sys.usb.config와 sys.usb.state가 [USB 설정 선택 – 충전]일 때에는 “adb”이지만, [MTP(미디어 전송 프로토콜)]로 바꾸고 나면 “mtp,adb”로 바뀐다. 하지만 한번 더 재시동하거나 전원을 껐다 켜면 다시 원래의 “adb”로 돌아가고, [USB 설정 선택 – 충전] 상태로 되기 때문에 USB 메모리나 USB 외장 하드 디스크를 연결해도 마운트(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다.

위 스샷은 [기기 환경설정 – 개발자 옵션 – USB 설정 선택]을 “MTP”로 변경한 후의 변화다.

TV 리모콘으로 [USB 설정 선택]을 변경하면 persist.sys.usb.config는 “adb” 그대로이고, persist.sys.usb.123456789.func 값만 “mtp.adb”가 적용되어 있다. 이때문에 첫번째 재시동할 때는 “mtp,adb”가 적용되지만, 두번째 재시동이나 전원을 껐다 켜면 persist.sys.usb.config의 값 “adb”가 복사되고, sys.usb.config 값도 adb 값으로 복사하는 것 같다.

“adb shell getprop persist.sys.usb.config” 명령으로 “adb” 값이 지정된 상태를 읽을 수는 있는데, “adb shell setprop persist.sys.usb.config mtp” 명령으로 “mtp” 값으로 변경을 시도하면 권한이 없는지 에러를 내고 만다. 결국 전원을 껐다 켜더라도 “mtp,adb” 상태가 유지되도록 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