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LG 휴대폰을 쓰고 있다.
새 휴대폰을 사면, [LG 모바일 스위치]라는 앱을 이용하면 기존 폰의 모든 데이터와 설정, 상태를 새 기기로 간단히 옮길 수 있다. 다만 USB 케이블을 이용하여 두 기기끼리 모든 데이터를 옮기고 나서, 새 폰에 USIM을 꽂는 순간 바탕화면의 아이콘 배열과 그룹이 모두 풀려 버린다. 이 버그를 몇 년째 수정하지 않고 휴대폰 사업을 접어버린 헬지 욕 많이 했다.
그런데 바탕화면의 아이콘 배열과 그룹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이 있었다.
[LG 모바일 스위치] 앱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복사하기 전에,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유심 카드를 뽑아서 새 기기에 먼저 꽂은 상태에서 [LG 모바일 스위치] 앱을 사용하여 데이터 전송을 하면 된다. 아휴… 헬지 개발팀에서 앱 QA를 할 때 유심 카드 없이 버그 확인을 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
새 기기를 장만해서 데이터 전송을 할 때, 대부분은 기존에 쓰던 폰에 유심 카드가 꽂혀 있다. 이 상태에서 새 기기와 [LG 모바일 스위치] 앱을 실행하고 데이터 전송을 끝내면, 새 폰에도 기존 폰에서 쓰던 그 상태로 바탕화면의 아이콘 배열과 그룹이 제대로 옮겨진다.
간단하네…라고 생각하고 기존 폰에 있던 유심을 뽑아서 새 폰에 꽂고 새 폰을 재시동하면, 새 폰의 아이콘 배열과 그룹이 순식간에 풀려 버린다. 그러니 반드시 [LG 모바일 스위치] 앱으로 데이터 전송하기 전에 기존 폰의 유심을 새 폰에 꽂은 다음, 데이터 전송을 시작해야 한다.
(사족) 헬지야, 폰만 잘 만들고 정작 소프트웨어는 제대로 못 만드니까 안 팔리지. 휴대폰 사업을 접으면서도 왜 안 팔렸는지 이유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접는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