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도봉산 산행

By | 2009-11-15

도봉산 등산 안내도
도봉산 등산 안내 지도

위 안내도 오른쪽 아래의 “현 위치”(회룡역)에서 시작하여 범골 능선을 따라 올라가 붉은 색 선으로 죽 이어진 사패 능선 > 포대 능선 > 도봉 주능선 > 우이암 능선으로 내려오는 지도상의 거리 10km를 5시간만에 마쳤다. 아래 안내 지도에서 5시간 30분 거리를 5시간만에 했으니, 보통 산행 속도로 한번에 즐겁게 해낸 셈이다.

20091114산행

북한산 국립공원 안내 지도

혼자 산행을 하게 될 것을 대비하여 전날 밤에 북한산 안내 지도를 보며 산행 코스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정작 회룡역에서 시작하여 산으로 들어서는 길목을 찾는데서 10여 분 헤맸다. 산에 들어서고 나서는 안내 팻말이 갈림길에 꼬박꼬박 표시되어 있었지만, 내려오는 길에는 도중에 갈림길이 나와도 안내 팻말이 없는 곳이 많아서 조금 헷갈렸다.

추워진 날씨 탓인지 산행하는 사람들이 지난달에 비하여 많이 줄었고, 음료수도 두 병을 가져갔지만, 한 번만 마시고 더 먹지 않았다. 뛰어서 산행하지 않아서기도 하고, 추운 날씨 탓에 땀을 거의 흘리지 않아서기도 한 것 같다.

어쨌건 위 안내 지도 오른쪽 맨 위의 “회룡역”에서 시작하여 중안 맨 아래의 “우이암 매표소”로 내려온 것이다. 참고로, 저 안내 지도는 북한산 국립 공원 안내 지도에서 볼 수 있다.

10월 11일 일요일에 기로빅스 산행 훈련에 따라 나섰다가 너무나도 고생한 기억을 합리화해서 대충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대신, 다시 같은 코스로 산행을 다시 해서 씻어버리려고 똑같은 코스를 선택해서 해 봤는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힘들지 않았고 도리어 즐거운 산행이었다. 산행 도중에 정상을 만나면 양지 바른 곳을 찾아 쉬면서 경치 구경도 하고 간식도 먹고 깁밥도 먹으면서 달라진 나 자신을 만끽했다. 사진도 몇 장 찍었는데, 아이폰 2세대 디카 성능이 안 좋은 건지 추운 날씨에 손이 흔들려서인지 경치 사진이 볼만하게 나온 게 없다.

원래의 계획은 이번 산행을 흡족하게 마치고 나면, 다음주쯤에는 강하게 같은 코스를 해 볼 생각이었는데, 어제 최저 기온이 0도밖에 안 되었는데도 산에 올라가니 손이 시리고 날씨가 추워서 더 이상 추운 날씨에서는 산행을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 버렸다. 따뜻한 곳에 살다가 와서 그런지, 첫번째 겨울이라 그런지 추운 건 정말 싫다!ㅎㅎ

한달 전의 아픈 기억을 싹 씻어내 버려서 개운하기는 한데, 겨울이 지날 때까지는 칼바람 부는 산행은 접고, 집 근처에서 달리기나 하기로 마음을 바꾸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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