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사이트에서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기록들

By | 2008-05-26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이들에게는 나이키 플러스 킷이라는 제품이 기록 관리를 효과적으로 해 주기 때문에 이용해 볼만하다. 최근까지는 애플의 아이팟나노 제품에만 부착하는 형태로 나와 있었지만, 2008년 4월부터는 아이팟나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밴드라는 제품을 나이키에서 내놓았다. 아이팟나노 킷이든 스포츠밴드 킷이든 둘 중에서 어느 것을 착용하고 달려도 달린 기록들을 나이키 플러스(http://nikeplus.nike.com/) 사이트에서 관리해 주므로 달리기에 대한 도전 의지가 꾸준히 생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한 다른 이들과 비교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경쟁과 동겨 부여도 생긴다.

나이키 플러스 킷을 착용하지 않고 달릴 때 손수 달린 기록을 메모할 때의 제약은 이런 것들이 있다.
첫째, 아무 곳에서나 달리면 얼마만큼의 거리를 달렸는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거리 표지가 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달려야 했다. 뭐 대충 경험으로 거리를 기록할 수도 있기는 하다.
둘째, 거리를 정확히 모르면 달리고 나서 시간 측정도 어림 수치이기 때문에 누적 기록을 메모하는 것이 영 게운치가 않고 아울러 달리기 전후의 패이스 분석이나 목표나 도전심이 조금 어수선해지곤 한다.
셋째, GPS를 착용하고 달리면 거리와 시간은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숲속이나 건물이 많은 곳에서는 위성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서 기록 측정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비하여 나이키 플러스 킷은 신발 한쪽에 부착하는 엄지 손톱 크기의 작은 센서만으로 거리와 속도를 측정하기 때문에(정확성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10km를 달리면 10m 안팎의 오차가 있는 정도였으니까) 장소에 대한 제약이 가장 적다. 심지어 러닝머신에서 달려도 기록이 나온다.

아이팟나노에 부착하는 킷은 방수 기능이 없었지만, 별도로 나온 스포츠밴드 킷은 생활 방수 기능이 있어서 비가 올 때도 달릴 수 있어서 좋다. 걷기나 달린 거리는 측정이 되지만, 생활 방수 기능이 있다고 하여 수영을 하거나 걷기나 달리기가 된다고 하여 자전거를 탄 거리까지 측정할 수는 없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과욕은 금물!

두 가지 나이키 플러스 킷 중의 하나인 나이키 스포츠밴드는 신발에 부착하는 엄지손톱 크기의 센서와 여성용 손목시계 정도 크기의 링크를 손목에 착용하고 달리면 달리는 패이스와 거리와 시각이 기록되고, 달린 후에 컴퓨터에 링크를 꽂으면 자신이 미리 만들어 둔 나이키 플러스 사이트 계정(ID)에 자동으로 달린 기록들이 올려져 합산된다. 이후 언제든지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과거 달린 내역들을 비교해 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달린 기록과 자신의 기록을 비교 또는 경쟁(챌린지)해 볼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 스포츠밴드의 버튼을 3초 동안 눌러 주면 기록이 시작되고, 도중에 잠깐 기록을 멈추르면 버튼을 살짝 한번 눌러주면 된다. 다시 살짝 누르면 기록이 다시 이어진다. 달리기를 끝내려면 스포츠밴드의 버튼을 3초 동안 눌러주면 기록을 저장하고 끝내게 된다. 그리고는 컴퓨터에 스포츠밴드를 연결만 하면 알아서 기록 관리는 나이키 플러스 사이트가 자신의 계정에 차곡차곡 쌓아주므로 편리하다.

달린 후 스포츠밴드의 링크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나이키 플러스 사이트의 나의 계정에 기록이 올려지면서 사이트에 자동으로 마지막 달린 기록과 총 누계, 횟수, 패이스 등이 표시된다.

자세한 기록 보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나이키 플러스 사이트에는 수많은 챌린지라는 도전 클럽이 수시로 만들어져 지구상의 달림이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2008년 1월 1일 시작된 1년 동안 천마일 달리는 도전 모임이 있어서 얼마 전에 가입했다. 가입 시기와 상관없이 2008년 1월 1일부터 달린 내 기록은 다 반영된다. 현재 약 2700명 정도가 이 도전에 가입했고, 나는 746번째로 멀리 달린 사람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순위 보기에 가면, 주소지를 한국이나 미국, 호주 등으로 지정한 사람들만 구분하여 보거나, 전 세계 구분없이 볼 수도 있다. 아래 화면들은 모두 10km 최고기록을 나이나 국가를 지정하여 살펴본 화면들이다.

우리 나라(KR)의 30~39세 사이의 남녀 구분 없는 기록. 선수급 기록도 보인다.

우리 나라(KR)의 40~44세 나이의 남녀 구분 없는 기록

우리 나라(KR)의 45~49세 나이의 남녀 구분 없는 기록. 왜 40세 이후부터는 5살 단위로 세분하는 거야? 나의 양력 생일 지난 날부터 바로 45~49세 그룹으로 밀렸다. 흑흑…

우리 나라(KR)의 50~54세부터는 나이키 플러스 킷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듯이 보인다.

나와 같은 나이 또래의 호주 달림이들의 기록 보게… 허걱!

나와 같은 나이 또래의 미국 달림이들의 기록은 완전 선수급이다!!!

국가 구분없이 45~49세 또래의 10km 최고 기록 순…zzzzzzzz


나는 나이키 세일즈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59,000원에 나이키+ 스포츠밴드 킷을 살 수 있으니, 달리기를 즐기시는 분들은 한번 사서 착용하고 기록 관리를 해 보시면 어떨까 싶다.

물론 들과 산에서 달려도 되고, 러닝머신에서 달려도 되며, 심지어 다른 나라에 가서 달리더라도 자신의 계정(ID)에 누적되기 때문에 괜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자신의 스포츠밴드 킷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자신이 달리지 않은 기록이 누적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혹시 여러 켤레의 운동화를 집과 회사 등에 두고 달린다면, 신발에 부착하는 센서만 추가로 사면 하나의 스포츠밴드 링크(손목에 차는 시계처럼 생긴 녀석)에 8개까지의 센서를 짝짓기해 놓을 수 있으므로, 신발 센서를 집과 회사로 일일이 빼서 옮겨다니지 않아도 된다.

그나저나 나는 올해는 4월부터 달리기 시작해서, 연말까지 목표 기록을 다 채울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되지만, 뭐 열심히, 즐겁게 달리다 보면 다다를 수 있겠지 생각한다. 목표는 과정을 위해서 정한 것이므로!

달리자.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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