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즈 설치할 때 “하드 디스크를 찾을 수 없다”는 에러

By | 2010-07-21

얼마 전에 둘째 형님이, 쓰던 HP 노트북이 고장이 났다고 해서, 윈도즈를 다시 설치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쯤으로 생각하고 내가 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다.
그런데 내가 가진 Windows XP 설치 CD는 HP 노트북에 설치가 안 되었다. 설치 CD-Key는 노트북 바닥에 스티커로 붙어 있으니까, 설치 CD는 일반적인 한글 Windos XP 설치 CD를 사용해도 돼야 하는데, 이놈은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았다.

설치를 시작하면, 파일을 복사하다가 실제로 설치 과정을 시작할 단계가 되면, 하드 디스크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에러를 내고 더 이상 진행이 안 되었다. 하드 디스크를 교체해 봐도 증상은 같았다.

나중에 이유를 알고 보니, 그 HP 노트북은 SATA 하드 디스크 컨트롤러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 사타 컨트롤러에 맞는 구동 드라이버(driver) 파일이 윈도즈 XP 서비스팩3까지는 맞는 파일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내장 하드 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했다. 이런 된장…

구글링을 해 보니, 한글 사이트에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영어 사이트에서 해결책 두 가지를 찾았다.

첫째는, “Microsoft’s Windows XP Home Install Setup did not find hard drive“에서 제시된 방법으로, 설치 시디를 넣고 각종 구동 드라이버 파일을 복사할 때 <F6> 키를 눌러 플로피 드라이브에서 추가 SATA 드라이버 파일을 넣어서 사타 하드 디스크 컨트롤러를 설치 프로그램이 인식하게 해서 정상적인 윈도즈 XP 설치 과정을 진행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노트북에 맞는 USB 플로피 드라이버가 없으므로 이 방법은 쓸 수가 없어서 통과!

둘째는, “Install Windows XP on SATA without a Floppy (F6)“에서 제시된 방법인데, 플로피 드라이버 없이, 윈도즈 설치 CD를 임의의 추가 드라이버 파일을 포함해서 다시 설치용 CD로 묶어 주는 유틸리티 사용법을 자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었다. NLite

두번째 방법에 눈이 번쩍 띄었다.

그리고 HP 노트북에 맞는 인텔 SATA 디스크 컨트롤러 구동 드라이버 파일을 인텔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하드 디스크에 풀고, NLite 실행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Windows XP 설치 파일과 다운로드 받아서 풀어놓은 인텔 사타 디스크 드라이버 파일을 순서대로 지정해서 새로운 윈도즈 설치 CD를 만들었고, 이놈을 CDRW에 구워서 HP 노트북에서 실행하니 윈도즈 XP 설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다.

HP 노트북의 내장 하드 디스크는 200GB였는데, C는 운영 체제만 설치할 생각으로 40GB만 잡고, D 드라이브에 각종 추가 프로그램과 데이터 파일을 만들기 위해서 150GB를 잡고, 마지막으로 10GB를 E 드라이브로 잡아서 고스트 백업 이미지 파일을 담아 두려고 파티션을 3개로 나누었다.

그리고 설치가 끝난 상태 그대로를 노턴 고스트를 실행하여, E 드라이브에 C 하드 영역에 설치한 윈도즈 상태를 그대로 이미지로 저장하는데 10여분이 걸렸고 파일 크기도 1.5GB정도. 테스트 삼아 고스트를 실행하여 E 이미지 파일로 C 하드에 복구해 보니, 5분도 걸리지 않아서 원래 상태가 복구되었다.

나는 윈도즈를 쓰지도 않는 맥 사용자인데, 많은 시간을 들여 왜 이 고생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해결책을 찾았으니 그나마 다행!

3 thoughts on “윈도즈 설치할 때 “하드 디스크를 찾을 수 없다”는 에러

  1. 박종암

    저도 일전에 아는 분의 컴퓨터에 XP를 다시 설치해 드리다가 같은 문제에 봉착했었습니다.
    문제는 요샌 컴퓨터에 플로피 디스크가 없다는 것, 그리고 그 분 댁에 컴퓨터가 한대 뿐이라는 점, 그래서 첫째와 두째 방법 다 안되더군요.

    그리고 Dell에서 SATA 드라이버를 찾기는 했는데, 웃기는게, 플로피 이미지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풀 수있는 유틸리티도 없었구요.

    그래서 알아낸 방법이, 부팅 시에 setup 들어가서, SATA를 일반 PATA 호환 모드로 동작하는게 있습니다. 그걸로 세팅하면, Windows XP CD를 인식하고, 설치할 수가 있습니다.

    단 웃기는 것은, 일단 설치해 놓으면, 그 하드디스크를 다시 SATA로 인식하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Windows로 로그인한 상태에서 SATA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재부팅하면서 Setup에 들어가서 다시 SATA 모드로 바꿀 수가 있어야 하는데, 일단 PATA 호환 모드에서 SATA 드라이버를 설치할 수없고, setup에서 SATA로 바꾸면 일단 설치해 놓은 XP가 인식이 안됩니다.

    웃기는 상황인거죠.
    보니까, Dell에서 팔때, hidden partition에 OS 이미지를 넣어 놓는데, (복구 파티션이라고 하죠) 그걸 이용하면 될거라는 겁니다. 근데 문제는 그분 컴퓨터에 그 파티션을 누군가 지워버렸다는….

    Vista부터는 DVD 자체가 SATA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어서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 문제로 한 며칠 날린거 생각하면…
    이럴땐, Mac이 참 잘 만들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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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박

      맥을 쓰면서 많은 잇점을 누리고 있는데,
      애플도 사용자 친화적인 기업이 못 되는 편이다 보니, 조금씩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는 일을 종종 만들어 내곤 하네요.

      어쨌건 윈도즈 세상보다 몇 십 배는 편하고 앞선 환경에서 컴퓨터를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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