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쓴 선풍기 고장, 수리

By | 2023-06-23

7년 전에 사서 쓰던 저렴이 선풍기가 웅웅거리며 잘 안 돌기 시작했다. 저렴이여도 총 4단 중에서 1단이 조용하고 약한 바람을 내서 더운 여름밤에 잘 때 회전으로 켜고 잠자기에 좋아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었다.

선풍기 날개가 잘 안 도는 문제의 원인은 주로 두 가지라고 한다. 콘덴서 문제거나 윤활 부족.
이 중에서 웅웅거리며 도는 증상은 윤활 부족인 것 같다.

윤활 부족 해결

선풍기 모터를 분해하여 모터 안쪽에 그리스를 바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지만, 우선 간단하게 시도해 볼 방법으로는 날개쪽을 제거하면 나오는 모터 봉에 WD-40같은 윤활제를 몇 방울 떨어뜨려 모터 축 틈새로 윤활제가 스며들게 해 보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다.

저 모터축이 밀폐되어 있어 보이지만, 윤활제는 스며든다. WD-40을 몇 방울 떨어뜨리고 전원을 연결하여 저단으로 돌리면서 몇 방울 더 떨어뜨려 줬다. 주변으로 고인 기름 방울을 가는 플라스틱으로 축 틈새로 걷어올려 주면서 최대한 축 틈새로 윤활제가 많이 스며들게 했다. 그리고 날개를 달고 1단으로 돌려보니, 웅웅거리면서 돌던 잡소리가 나지 않는다. 수리 성공!

더 좋은 확실한 윤활 방법은 선풍기 모터 뒤쪽을 열어서 모터 안쪽에 전자석 코일에는 기름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모터 축에 연결된 부분에 그리스를 발라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게으르고 복잡한 방법을 싫어한다면, 선풍기 앞면 날개만 제거하고 앞쪽 모터축에 윤활유를 떨어뜨리는 간단한 방법도 괜찮다.

콘덴서 노화 해결

선풍기 뒷면 덮개(플라스틱)를 열어 보면, 건빵 크기의 사각형 콘덴서가 한두 개 보일 것이다. 거기에 써 있는 규격대로 알리에서 검색하여 주문해서 교체하면 된다. 보통 1.2uf 콘덴서로 검색하면 같은 규격의 교체품이 나열될 것이다. 내 경우에는 1번의 윤활 부족이었다.

여담

하필 선풍기 수리에 성공한 날, 며칠 전에 주문한 대체품(엠엔 선풍기, 37,000원)이 도착하다니…

브랜드가 다른데도 기존에 쓰던 선풍기와 거의 95% 이상 동일한 제품이 왔다. 아마 같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서 우리 나라 여러 회사에서 oem으로 판매하는 탓이 아닐까 싶다.
그 사이 6~7천원이 올랐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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